[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SBS 수목드라마 '일지매'에 특별출연한 것으로 알려진 손태영의 모습이 5일 그 베일을 벗는다.
손태영은 이원호(조민기)와 한씨부인(이일화)의 큰딸이자 일지매의 어린 시절 겸의 누나 연이 역을 맡았다. 1,2부 방송 당시 연이의 아역으로는 '왕과 나'에서 여장 남자 문소운 역을 맡았던 전하은이 연기했고, 손태영은 성장한 연이로 6,7부에 등장한다.
관비가 된 연이를 연기하는 손태영은 그야말로 끊임없는 고역을 치러야 했다. 용이(이준기)의 신세를 진 희봉(도기석)과의 만남에 이어 곧바로 도둑으로 몰려 관군에게 쫓기는가 하면, 동생 겸이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말에 희망으로 버티지만 변식(이원종)에게 붙잡혀서는 고문까지 당하고, 이어 감옥에까지 갇히는 신세가 된다.
우연히 감옥으로 들어오게 된 용이와 마주친 연이는 직감적으로 용이가 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내색할 수 없는 현실 때문에 뜨거운 눈시울을 적시고, 종국에는 단두대에서 이슬로 사라질 예정이다.
손태영은 지난 5월 말부터 용인민속촌과 부여, 태안 등지를 돌며 촬영해 지난 주 태안에서 밧줄을 목을 매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모든 촬영일정을 끝냈고, 지난 3일 마지막 후시녹음까지 마쳤다.
녹음 당시 손태영은 용이를 바라보며 "살아 있었구나. 살아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눈앞에 두고도 불러보지 못하는 구나" 하는 부분, 사형장에서 죽기 전 마지막으로 "어머니 겸이가 꼭 어머니 찾아낼 거예요"라며 내레이션 하는 부분에서는 감정이 북받쳐 실제로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이에 녹음실은 순간 숙연해지기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촬영 중 단두대에서 목을 매단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손태영은 "안전사고를 대비해 와이어가 미리 준비돼 있었는데, 와이어를 잡지 못하는 바람에 실제로 매달렸다. 이때 밧줄에 목이 약간 긁히기도 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처음에는 매맞는 장면이나 피흘리는 장면, 맨발로 끌려가는 장면 등이 많이 부담됐다. 하지만 연기를 하다보니 감정이입이 잘 돼 기분이 좋았다"며 "지금은 촬영이 끝나고 나니 시원함보다는 좀 더 출연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한편, 연출자 이용석 PD는 마지막 촬영을 마친 손태영에게 손수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며 감사함을 전했고, 제작진들도 박수갈채를 보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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